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청담아이비칼럼

자연스러운 코성형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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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08-06-23 00:00 조회4,309회 댓글0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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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헬스 파일] 코 성형
[2008.06.22 17:39]



얼마 전 한 댄스가수그룹의 멤버 A양이 신곡 발표를 눈앞에 두고 성형한 코에
문제가 생겨 활동을 중단해야 했다.
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? 당시 보도에 따르면 A양은 콧대를 높이기 위해 콧속
에 실리콘 보형물을 넣었는데, 이것이 문제가 돼 피부 일부가 썩어 피부이식수
술까지 받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고 한다. 본래 코 높이와 피부조직 등을 고려하
지 않고 너무 무리하게 높이려 한 게 화근이 된 것이다.
콧대가 오똑한 게 예쁜 코라는 생각과, 어떻게든 예뻐 보이고 싶은 욕심에 무리
하게 코 성형 수술을 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. 무엇이든 자연스러
운 게 좋듯 코 성형도 최대한 수술한 티가 나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워야 보기
에도 좋고, 부작용도 적은 법이다.
사람의 얼굴 중앙에 위치한 코는 눈과 입처럼 두드러지지는 않지만, 얼굴 전체
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. 그래서 눈과 입이 아무리 예쁘게 생겼을지라
도 코가 예쁘지 않고서는 빛을 발하기 어렵다. 또 높고 곧은 콧대는 도도하고 지
적인 느낌을 주기도 한다.
그러나 이렇듯 클레오파트라처럼 높은 코가 누구에게나 어울리는 것은 아니다.
만약 자신의 얼굴형을 고려하지 않고 성형수술로 무조건 높은 코만을 추구한다
면, 얼굴 전체의 균형이 무너져 차라리 수술을 안 하느니만 못한 결과가 초래될
수 있다. 얼굴에 맞지 않게 "높은 코"는 코끝 피부가 얇아 삽입된 보형물이 밖으
로 비칠 수 있으며, 심한 경우 보형물이 피부를 뚫고 나오는 경우도 있다. 보형
물이 콧대 양 옆으로 심하게 두드러져 수술한 티가 나기도 한다.
코 성형은 무조건 콧대를 높여주는 수술이 아니다. 생긴 모양에 따라 매부리코
와 들창코를 바로잡는 재건 성형에서부터 이전의 수술 실패로 잘못된 코의 문제
를 제거하는 재수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황이 존재한다. 각 상황에 따라 해
결책이 다르게 마련이듯 수술 방법도 다양하다.
물론 첫 수술이 잘못돼 재수술을 받지 않으면 안될 때도 마찬가지다. 이때는 무
엇보다 과거의 수술 실패에 연연하여 우울해 하지 말고 반드시 개선할 수 있다
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질 필요가 있다. 단 재수술은 첫 수술후 1∼2주일 뒤
나 6개월 이상 경과한 뒤 검토하는 게 옳다. 코 성형을 생각하고 있다면, 단
지 "높고 뾰족한 코"가 아니라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"맞춤형 명품코"가 어
떤 모양인지부터 따져봐야 한다.

조성덕 (강남차병원 성형외과 교수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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