돌 전에 엄마가 만들어 주는 성형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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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국민일보 작성일02-07-04 00:00 조회6,052회 댓글0건본문
2002.07.03. 17:11
[아기 건강 성형술] 예쁜 두상·오똑한 코 엄마 손이 ‘약손’
내면도 중요하지만 외모의 경쟁력도 이에 못지 않은 세상이다.그래서 요즘 엄마
들은 아이의 외모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다.예쁜 두상.오똑한 콧대.‘쭉쭉 빵
빵’ 예쁜 다리.고른 치열 만드는 방법 등 돌 전부터 엄마가 만들어주는 성형술
을 알아보자.
◇갸름하고 동글동글한 두상 만들기=미의 기준이 바뀌면서 동그랗고 복스러운
얼굴보다는 갸름한 얼굴에 동글동글한 뒤통수가 예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.따
라서 아기의 뒤통수가 납작하거나 한쪽 방향으로 삐딱해져 있다면 엄마들의 걱
정은 그만큼 커진다.
머리뼈가 붙는 것은 돌 이후.만일 아기의 머리가 한쪽으로 삐딱해져 있다면 그
반대방향으로 머리를 돌려 눕히는 시도를 돌 전에 해볼 필요가 있다.돌 전까지
는 어느 정도 머리 모양 교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.
아기의 머리 모양은 어떻게 눕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.엎어 재우면 머리 모양
이 예뻐지는 것이 사실이다.그러나 목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6개월 이전의 아
기를 엎어 재우는 것은 금물.아기가 갑자기 질식사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기 때
문이다.
연세의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소아과 김병길 교수는 “아기를 엎어 재우면 아기
가 숨을 내쉴 때 아기의 숨에 섞여 있던 이산화탄소가 푹신한 이불에 남아 있다
가 다시 숨을 들이마실 때 폐로 들어갈 수 있다”고 경고했다.
이는 아기의 머리 모양을 좋게 하려고 목숨을 걸 필요는 없다는 얘기.그래도 아
기의 머리통을 예쁘게 하고 싶다면 엄마가 곁에 붙어 있거나.최소한 생후 6개월
이 지난 뒤 엎어 재우기를 시도한다.
갓난아기 때부터 두꺼운 요나 큰 베개 같은 것으로 튼튼하게 등을 받쳐주고 이
쪽저쪽 머리를 돌려 뉘어 모양을 잡아준다.가운데가 움푹 파인 짱구베개를 사용
하면 좋다.짱구베개가 없다면 수건을 긴 방향으로 둘둘 말아 끝과 끝을 이어서
사용한다.
◇오똑한 콧대 만들기=납작한 코보다는 오똑하고 높은 콧대가 입체적인 인상을
만들어 준다.그래서 많은 엄마들이 아기의 코가 오똑하게 솟아있기를 바란다.그
런데 갓 태어난 아기를 보면 코가 있는지 없는지조차 모를 정도여서 실망을 금
치 못하는 경우가 많다.하지만 너무 조바심낼 필요는 없다.서서히 젖살이 빠지
면 코도 상대적으로 높아진다.부모의 콧대가 오똑하다면 사춘기에 접어들 무렵
콧대가 바로 선다.
엄마들 중에는 아기 코에 빨래 집게를 꽂아두면 코가 높아질까 싶어 시도를 해
보는 이도 있다.이는 아주 위험하다.아직 아기의 뼈나 근육이 굳지 않은 상태이
기 때문이다.자칫하면 오히려 코뼈를 변형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.
많은 엄마들이 손가락으로 콧대를 자주 만져주는데 이는 실상 아기의 코 높이기
와는 관계가 없다.다만 코 만져주기를 비롯한 얼굴 마사지는 긴장한 얼굴의 근
육을 이완시켜주고 표정을 풍부하게 해 좋은 인상을 만들어주는 정도의 효과는
기대할 수 있다.
그렇다고 너무 심하게 코를 잡아당기는 행위는 금물.이에 대해 서울 신사동 조
성덕 성형외과 원장은 “호흡곤란의 염려가 있을 수 있으므로 가볍게 눈썹 안쪽
부터 결을 따라 코로 쭉 내려가면서 코를 오똑하게 세워주도록 하라”고 조언했
다.
목욕 후 5회 정도씩 반복해주면 아기의 얼굴 표정을 좋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
는 것.
◇ 쪽 뻗은 롱다리 만들기=모든 엄마는 내 아이의 다리가 예쁘고 키가 크기를
바란다.그래서 대부분의 엄마들이 아기의 다리를 쭉 당겨주고 주물러주면 곧고
긴 다리를 갖게 된다고 믿고 이를 열심히 행한다.
실제로 이러한 ‘쭉쭉이’는 성장판을 자극해주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효과가
있다.체조나 마사지 차원에서 아기에게 해주는 ‘쭉쭉이’는 안짱다리를 펴는
데 도움이 되고 잘 안 쓰는 근육도 발달시킬 수 있다.
주의할 것은 2살 전후까지는 O형 휜다리가 정상이라는 사실.태아는 임신 기간
엄마의 좁은 자궁 안에서 웅크리고 있었기 때문.이 시기의 많은 부모들은 아기
의 휜다리를 걱정하지만 아기들의 85% 정도는 특별한 치료를 받지 않아도 정상
적인 모습으로 돌아오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.
아기의 다리길이는 좌우가 대칭으로 같아야 하는 것이 원칙.하지만 아기의 좌
우 다리길이는 여러가지 원인에 따라 다를 수 있다.건강한 아기라 해도 좌우의
다리 길이가 약간은 차이가 날 수 있다.하지만 그 차이는 심하지 않다.
서울 독립문 세란병원 정형외과 홍광표 박사는 “만일 아기의 한쪽 다리길이가
눈에 띄게 차이가 날 경우엔 걸을 때 다리를 절게 된다”며 “허리나 다리관절
에 영향을 미쳐 허리가 휘거나 관절이 변형되고 퇴행성관절염이 생기는 등의 원
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”고 말했다.
◇충치 없이 건강하고 고른 치열 만들기=유치가 날 때는 이가 서로 겹치거나 기
울어져 나는 등 치열이 고르지 못한 경우가 많다.하지만 그냥 두어도 젖니가 고
루 갖춰지는 2세 반에서 3세가 되면 턱이 성장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제자리를
찾는다.
그러나 유치 관리를 잘해야 건강한 영구치를 얻을 수 있다.단 음식.청량음료
등 충치 유발 식품의 섭취는 삼가도록 한다.대신 입안에서 빗자루 기능을 하는.
섬유소가 많이 함유된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게 한다.
음식물을 먹은 뒤에는 3분 이내에 칫솔질을 하는 게 좋으며 혼자서도 깨끗이 닦
을 수 있는 만 7세가 되기 전까지는 아이가 이를 닦은 뒤라도 부모가 한번 더
닦아주도록 한다.이빨에 얼룩이 졌거나 색깔이 변한 부분이 있다면 바로 치과
를 찾아 충치 치료를 받도록 한다.유치에 충치가 시작되면 급속히 진행되므로
조기발견.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.
아기가 돌이 지나서도 우유병을 빨면 이빨 나는 모양이 이상해진다.또 입안에
남아있는 우유 때문에 이도 잘 썩고 턱 모양이 바뀌기도 한다.따라서 돌이 되
면 우유병을 떼도록 하는 게 좋다.
손가락 빨기.손톱 물어뜯기.입술이나 혀 깨물기.코가 아니라 입으로 숨쉬기.혀
내밀기.손수건이나 타월 씹기.잘 때 심하게 이갈기 등의 습관은 치열을 비뚤어
지게 하는 빌미가 된다.가능한 한 빨리 교정해 준다.
이기수기자 kslee@kmib.co.kr
[아기 건강 성형술] 예쁜 두상·오똑한 코 엄마 손이 ‘약손’
내면도 중요하지만 외모의 경쟁력도 이에 못지 않은 세상이다.그래서 요즘 엄마
들은 아이의 외모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다.예쁜 두상.오똑한 콧대.‘쭉쭉 빵
빵’ 예쁜 다리.고른 치열 만드는 방법 등 돌 전부터 엄마가 만들어주는 성형술
을 알아보자.
◇갸름하고 동글동글한 두상 만들기=미의 기준이 바뀌면서 동그랗고 복스러운
얼굴보다는 갸름한 얼굴에 동글동글한 뒤통수가 예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.따
라서 아기의 뒤통수가 납작하거나 한쪽 방향으로 삐딱해져 있다면 엄마들의 걱
정은 그만큼 커진다.
머리뼈가 붙는 것은 돌 이후.만일 아기의 머리가 한쪽으로 삐딱해져 있다면 그
반대방향으로 머리를 돌려 눕히는 시도를 돌 전에 해볼 필요가 있다.돌 전까지
는 어느 정도 머리 모양 교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.
아기의 머리 모양은 어떻게 눕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.엎어 재우면 머리 모양
이 예뻐지는 것이 사실이다.그러나 목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6개월 이전의 아
기를 엎어 재우는 것은 금물.아기가 갑자기 질식사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기 때
문이다.
연세의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소아과 김병길 교수는 “아기를 엎어 재우면 아기
가 숨을 내쉴 때 아기의 숨에 섞여 있던 이산화탄소가 푹신한 이불에 남아 있다
가 다시 숨을 들이마실 때 폐로 들어갈 수 있다”고 경고했다.
이는 아기의 머리 모양을 좋게 하려고 목숨을 걸 필요는 없다는 얘기.그래도 아
기의 머리통을 예쁘게 하고 싶다면 엄마가 곁에 붙어 있거나.최소한 생후 6개월
이 지난 뒤 엎어 재우기를 시도한다.
갓난아기 때부터 두꺼운 요나 큰 베개 같은 것으로 튼튼하게 등을 받쳐주고 이
쪽저쪽 머리를 돌려 뉘어 모양을 잡아준다.가운데가 움푹 파인 짱구베개를 사용
하면 좋다.짱구베개가 없다면 수건을 긴 방향으로 둘둘 말아 끝과 끝을 이어서
사용한다.
◇오똑한 콧대 만들기=납작한 코보다는 오똑하고 높은 콧대가 입체적인 인상을
만들어 준다.그래서 많은 엄마들이 아기의 코가 오똑하게 솟아있기를 바란다.그
런데 갓 태어난 아기를 보면 코가 있는지 없는지조차 모를 정도여서 실망을 금
치 못하는 경우가 많다.하지만 너무 조바심낼 필요는 없다.서서히 젖살이 빠지
면 코도 상대적으로 높아진다.부모의 콧대가 오똑하다면 사춘기에 접어들 무렵
콧대가 바로 선다.
엄마들 중에는 아기 코에 빨래 집게를 꽂아두면 코가 높아질까 싶어 시도를 해
보는 이도 있다.이는 아주 위험하다.아직 아기의 뼈나 근육이 굳지 않은 상태이
기 때문이다.자칫하면 오히려 코뼈를 변형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.
많은 엄마들이 손가락으로 콧대를 자주 만져주는데 이는 실상 아기의 코 높이기
와는 관계가 없다.다만 코 만져주기를 비롯한 얼굴 마사지는 긴장한 얼굴의 근
육을 이완시켜주고 표정을 풍부하게 해 좋은 인상을 만들어주는 정도의 효과는
기대할 수 있다.
그렇다고 너무 심하게 코를 잡아당기는 행위는 금물.이에 대해 서울 신사동 조
성덕 성형외과 원장은 “호흡곤란의 염려가 있을 수 있으므로 가볍게 눈썹 안쪽
부터 결을 따라 코로 쭉 내려가면서 코를 오똑하게 세워주도록 하라”고 조언했
다.
목욕 후 5회 정도씩 반복해주면 아기의 얼굴 표정을 좋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
는 것.
◇ 쪽 뻗은 롱다리 만들기=모든 엄마는 내 아이의 다리가 예쁘고 키가 크기를
바란다.그래서 대부분의 엄마들이 아기의 다리를 쭉 당겨주고 주물러주면 곧고
긴 다리를 갖게 된다고 믿고 이를 열심히 행한다.
실제로 이러한 ‘쭉쭉이’는 성장판을 자극해주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효과가
있다.체조나 마사지 차원에서 아기에게 해주는 ‘쭉쭉이’는 안짱다리를 펴는
데 도움이 되고 잘 안 쓰는 근육도 발달시킬 수 있다.
주의할 것은 2살 전후까지는 O형 휜다리가 정상이라는 사실.태아는 임신 기간
엄마의 좁은 자궁 안에서 웅크리고 있었기 때문.이 시기의 많은 부모들은 아기
의 휜다리를 걱정하지만 아기들의 85% 정도는 특별한 치료를 받지 않아도 정상
적인 모습으로 돌아오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.
아기의 다리길이는 좌우가 대칭으로 같아야 하는 것이 원칙.하지만 아기의 좌
우 다리길이는 여러가지 원인에 따라 다를 수 있다.건강한 아기라 해도 좌우의
다리 길이가 약간은 차이가 날 수 있다.하지만 그 차이는 심하지 않다.
서울 독립문 세란병원 정형외과 홍광표 박사는 “만일 아기의 한쪽 다리길이가
눈에 띄게 차이가 날 경우엔 걸을 때 다리를 절게 된다”며 “허리나 다리관절
에 영향을 미쳐 허리가 휘거나 관절이 변형되고 퇴행성관절염이 생기는 등의 원
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”고 말했다.
◇충치 없이 건강하고 고른 치열 만들기=유치가 날 때는 이가 서로 겹치거나 기
울어져 나는 등 치열이 고르지 못한 경우가 많다.하지만 그냥 두어도 젖니가 고
루 갖춰지는 2세 반에서 3세가 되면 턱이 성장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제자리를
찾는다.
그러나 유치 관리를 잘해야 건강한 영구치를 얻을 수 있다.단 음식.청량음료
등 충치 유발 식품의 섭취는 삼가도록 한다.대신 입안에서 빗자루 기능을 하는.
섬유소가 많이 함유된 야채와 과일을 많이 먹게 한다.
음식물을 먹은 뒤에는 3분 이내에 칫솔질을 하는 게 좋으며 혼자서도 깨끗이 닦
을 수 있는 만 7세가 되기 전까지는 아이가 이를 닦은 뒤라도 부모가 한번 더
닦아주도록 한다.이빨에 얼룩이 졌거나 색깔이 변한 부분이 있다면 바로 치과
를 찾아 충치 치료를 받도록 한다.유치에 충치가 시작되면 급속히 진행되므로
조기발견.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.
아기가 돌이 지나서도 우유병을 빨면 이빨 나는 모양이 이상해진다.또 입안에
남아있는 우유 때문에 이도 잘 썩고 턱 모양이 바뀌기도 한다.따라서 돌이 되
면 우유병을 떼도록 하는 게 좋다.
손가락 빨기.손톱 물어뜯기.입술이나 혀 깨물기.코가 아니라 입으로 숨쉬기.혀
내밀기.손수건이나 타월 씹기.잘 때 심하게 이갈기 등의 습관은 치열을 비뚤어
지게 하는 빌미가 된다.가능한 한 빨리 교정해 준다.
이기수기자 kslee@kmib.co.kr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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